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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테크/ETF,주식초보 루틴

한 달에 한 주, ETF 루틴이 내 통장을 바꿨다

by Minory 2025. 4. 11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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📈 한 달에 한 번, ETF 한 주로 시작한 나만의 투자 루틴

나는 원래 '투자'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다. 아니, 관심은 있었지만 겁이 많았다. 뉴스에서 주식으로 돈 잃은 사람들 얘기를 들을 때마다 "그건 나랑 상관없는 세상 얘기야"라고 선을 그었다. 그러다 어느 날, 월급날 통장을 열어보고 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. “도대체 나는 매달 뭘 위해 일하고 있는 거지?”

💡 월급은 들어오는데, 남는 게 없었다

이상했다. 분명히 내가 매달 받는 돈은 똑같은데, 남는 건 늘 없었다. 정기지출도 따로 체크했고, 커피도 줄였고, OTT도 몇 개 해지했는데 결국엔 '텅장'이었다. 그날 밤, 침대에 누워 유튜브를 뒤적이다가 어떤 영상 하나가 눈에 띄었다. "매달 ETF 한 주만 사보세요. 인생이 달라집니다." 그 영상은 화려하지도, 자극적이지도 않았지만 그 말이 이상하게 마음에 남았다.

📌 "그래, 한 주쯤은 사볼 수 있잖아"

그게 나의 첫 투자 시작이었다. ‘ETF’가 뭔지도 정확히 모르면서, 나는 KODEX 200을 검색해봤고, 가격을 보고 조금 놀랐다. 3만원대. 생각보다 그렇게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었다. 커피 두 번, 배달 한 번 줄이면 살 수 있는 수준이었다. 나는 무슨 거대한 결심을 하듯, 떨리는 손으로 매수 버튼을 눌렀다. 내 생애 첫 ETF 한 주.

🧾 작은 결심 하나가 만들어낸 변화

솔직히 처음엔 그냥 샀다는 사실에만 만족했다. 근데 이상하게도 그 다음 달에도 또 사고 싶었다. 그 다음 달도. 정해진 건 아니었지만, 매달 15일을 'ETF Day'라고 정했다. 그날은 무조건 내가 나를 위해 쓰는 날. ETF 한 주를 사기 위해 차곡차곡 정보를 모으고, 어떤 종목이 좋은지 간단히 조사도 했다.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시장에 관심도 생기고, 재무제표란 걸 처음 읽어보기도 했다.

📊 '습관'이 되면, 숫자보다 더 큰 걸 얻게 된다

이 루틴을 6개월쯤 유지했을 무렵, 내 계좌엔 총 6개의 ETF가 들어 있었다. 개수는 적었지만, 그 안에 쌓인 **나의 시간과 신뢰**는 컸다. "나는 매달 무언가를 지키고 있다." 그 감정이 내 삶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줬다. 밥을 먹을 때도, 커피를 살 때도, '이번 달 ETF는 샀지' 라는 생각이 나를 안정시켰다.

📌 루틴을 유지하는 나만의 방식

  • 📅 매달 15일을 'ETF 데이'로 지정
  • 📊 주초에 이번 달 어떤 ETF를 살지 미리 조사
  • 🧾 이유 간단히 메모: 왜 이 ETF를 골랐는가?
  • 📈 월말에 전체 수익률은 보지 않음 → 장기투자 마인드 유지

내가 고른 ETF는 대부분 지수 추종형이고, 몇 개는 미국 배당 ETF나 S&P500에 투자하는 것도 섞여 있다. 매달 조금씩 관심이 넓어졌고, 지금은 미국 주식 시장 뉴스도 자연스럽게 보게 되었다. 투자는 결국 **루틴**이 만든다고, 지금은 믿는다.

📉 손실도 있었다. 근데 후회는 없었다

물론 언제나 오르기만 한 건 아니다. 갑자기 시장이 흔들릴 때도 있었고, 마이너스 찍힌 날도 있었다. 그럴 때는 그냥 앱을 닫았다. 나는 단기 수익을 바라고 산 게 아니니까. "ETF는 시간을 사는 것이다." 그 말을 믿기로 했다. 지금 내 ETF는 아직도 작은 규모지만, 그걸 볼 때마다 내 자신을 아끼는 기분이 든다.

📬 이 글을 보는 너에게

혹시 너도 나처럼 ‘투자는 어려워’라고 생각하고 있다면, 정말 *한 주만* 사보는 걸 추천하고 싶다. 누군가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. “한 주 사서 뭐 해? 너무 적잖아.” 근데 말이지, 중요한 건 **금액이 아니라 행동이야.** 처음 그 한 주가 없었다면, 나는 아직도 "언젠간 해야지"라고 말만 하고 있었을 거야.

작은 투자 습관이 결국 큰 흐름을 만든다. 그리고 그 흐름은, 분명히 언젠가 너를 다른 곳으로 데려다줄 거야.

오늘도 ETF 한 주, 나를 위한 루틴을 지켰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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